[새책돋보기] '냉소와 매혹' 外


◐ 냉소와 매혹

<주간한국>의 문화비평 코너인 ‘문화읽기’를 집필하고 있는 김동식씨의 첫 문학 비평집. 서울대 국문학 박사로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중인 김씨는 뛰어난 동시대적 감성과 풍성한 지식, 날카로운 관찰력 등을 토대로 활발한 비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책에는 신경숙론(‘글쓰기의 우울’)과 윤대령론(‘벗어남과 돌아감의 잠재적 공론에 관하여’), 배수아론(‘우리 시대의 공주를 위하여’)을 비롯해 김영하, 은희경, 함정임의 작품 해설과 이영유, 김영현, 이인화의 작품 분석 등이 담겨 있다. 문학과 지성사 펴냄.


◐ 화가의 우연한 시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시인 최영미씨의 미술 에세이집. 이집트 초상 조각에서 1960년대 미국 회화까지 서양미술사의 커다란 흐름과 거장의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훑어간다.

최씨는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예술세계를 다룬 번역서 ‘화가의 잔인한 손-프란시스 베이컨’ 등을 통해 미술사가의 꼼꼼한 관찰력과 시적 감수성을 결합한 미술감상법을 선보였다. 샤르댕(1699-1779)의 ‘시장에서 돌아와서’, 들라크루아(1798-1863)의 ‘제니의 초상’ 등 기존 미술 교양서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숨은 명작들에 대한 해설도 담겨 있다. 돌베개 펴냄.


◐ 기억의 집

최근 1년간 경기도 파주에서 막노동을 체험했던 중견소설가 임동헌(45)씨의 신작 장편소설. 일간지 기자를 거쳐 전업작가와 사업가로 변신했던 임씨는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사업을 정리하고 지난해 9월부터 파주 출판단지내 인터넷서점 ‘리브로’의 물류창고에서 책나르기를 하며 1년을 보냈다.

신작은 소설가 동생이 사진작가 형의 예술세계와 삶을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강원도 사북 탄광지역을 무대로 흑백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의 개인적 상처와 근대화 과정의 역사적 상처가 맞물려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이당 펴냄.


◐ 설득의 법칙

세계적인 설득 전문가인 로저 도슨이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전반을 지배하는 원리이자 힘인 ‘설득의 법칙’을 풍부한 사례와 실천적 지침을 첨가해 설명한다. 저자는 “설득의 달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인격의 산물”이라며 ‘파워 설득 프로그램’이란 방안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칙 8가지,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15가지 방법, 상대방의 의무감을 불어일으키는 6가지 테크닉, 협력을 이끌어 내는 3단계 공식 등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박정숙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 몸의 지혜

미국 예일 의과대의 셔윈 널랜드 교수가 살아있기 위해 그리고 내적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우리 인체의 신비를 임상 사례 등을 활용해 소개한다. 김학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미로찾기 (전2권)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미스터리 심리소설. 정신과 의사가 연이어 살해되는 사건을 배경으로 형사반장, 정신과 의사, 묘령의 여자 등이 등장한다. 김정일 지음. 열매출판사 펴냄.


◐ 만화 서양미술사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적합한 서양 미술 통사. 재미난 만화와 풍부한 도판, 친절한 설명 등이 돋보인다. 전 5권인데 이번에 1, 2권이 출간됐다. 다카시나 슈지 등 엮음. 다빈치 펴냄.


◐ 타잔

미국 작가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1875-1950)가 1912년 싸구려 잡지 <올-스토리>에 연재한 뒤 1914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던 「타잔」(원제 Tarzan of the Apes)을 번역했다. 원본 타잔인 셈이다. 안재진 옮김. 다우 펴냄.


◐ 이것이 골프 경영이다

프로 골퍼에서 골프 저자로 변신한 존 안드리사니가 골프를 통해 사람을 대하는 기술, 특히 고객을 읽고 거래의 방향을 바꾸며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한정은 옮김. 큰나무 펴냄.

입력시간 2002/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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