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고대 러시아 문학사 外


◐ 고대 러시아 문학사

김문황 충북대 노문과 교수가 11~17 세기의 러시아 문학을 소개한다. 11~12세기 인근 유목민과의 갈등과 투쟁, 1240년부터 240년에 걸친 몽골의 지배, 13세기 스웨덴과 독일과의 전투, 16세기 영토 확장, 17세기 폴란드에 의한 모스크바 함락, 17세기 교회의 분열과 구교도인에 대한 살육 등 러시아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문학 작품 속에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 형식의 평론 방식을 채택하고 다양한 삽화와 평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한편 세기별로 핵심적인 역사와 주요 작품 및 작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건국대출판부 펴냄.


◐ 지구별 여행자

시인 류시화씨가 15년에 걸쳐 인도 대륙을 여행하면서 얻은 삶의 교훈과 새로운 깨달음을 담았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후 5년만에 출간한 산문집이다. 저자는 여행 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여행 온 여행자들이며, 인생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라고 설명한다.

37편의 에피소드들 속에는 시인 특유의 깊은 사색과 문학성 뿐만 아니라 읽는 이에게 연신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과 감동이 배여 있다. 저자는 삶의 본질을 일깨우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영사 펴냄.


◐ 그들이 중국을 움직인다 2

중국 전문가인 류동희 전 한국일보 베이징 특파원이 제3, 4세대 지도자를 분석한 1편에 이어 부패, 파륜궁, 세대교체, 중앙과 지방의 갈등, 대한반도 외교 정책의 동향과 이와 관련한 주요 인물을 해부한 2편을 냈다.

저자는 “새로운 지도부 인사들을 제대로 알려면 그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정치 경제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인물 위주의 글에서 놓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배경과 인물을 함께 묶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한 서방의 상반된 시각과 월드컵 기간 중 표출됐던 ‘혐한(嫌韓)정서’ 등도 다루었다. 한울 펴냄.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 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68년 출간 이래 35년간 문학성 높은 판타지로 꼽혀온 이 소설은 선과 악의 틈바구니에서 한 소년이 진정한 성장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시리즈는 첫 권인 ‘어스시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2권 ‘아투안의 무덤’, 3권 ‘머나먼 바닷가’, 4권 ‘테하누’와 최근 나온 단편집 ‘어스시의 이야기들’에 이르기까지 권마다 백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어슐러 르 귄 지음. 이지연 등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아미쉬 공동체

미국이라는 최첨단 사회 한복판에서 전기 전화 TV 라디오 자동차 등 현대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아미쉬 사람들을 소개한다. 브래드 이고우 지음. 생태마을 연구회 옮김. 들녁 펴냄.


◐ 운명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임레 케르테스의 대표작. 15세의 소년 죄르지의 시선을 통해 생지옥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우슈비츠에도 행복은 있었다고 말한다. 이 역설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박종대 등 옮김. 다른우리 펴냄.


◐ 아르센 뤼팽의 여인들(전5권)

샘터가 권당 5,000원짜리 문고보급판으로 내놓은 첫 작품. 1905년에 나온 ‘괴도신사 루팽’을 시작해 모두 22권이 발간된 루팽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모리스 르블랑 지음. 남윤지 등 옮김.


◐ 일주일 내내 토요일

토요라는 괴상한 아이와 고지식한 타센비어가 만나면서 마술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저자 파올 마르는 독일어권에서 잘 알려진 작가.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적합하다. 김서정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


◐ 톨스토이와 거닌 날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후배 작가인 막심 고리키가 쓴 톨스토이에 대한 회상기이다. 1900년 이후 톨스토이와 나눴던 짤막한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은경 등 옮김. 우물이 있는 집.

입력시간 2002/12/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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