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음경 발기 장애가 제일 흔하지만 성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의 10%는 사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사정이 너무 일찍 되어 문제가 되는 조루증도 있지만 사정이 밖으로 되지 않고 방광으로 거꾸로 되는 역행성 사정도 있다. 때로는 사정이 아예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사정할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와 사정할 때 극치감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우선 조루증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사실 조루를 일률적인 시간적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발기를 한 후 비교적 빨리 사정을 했다고 해도 본인이 만족하고 성행위 파트너도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엄밀하게 조루증을 정의한다면 성행위 중에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사정하거나 성행위 파트너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사정하면 조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루증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음 경이나 귀두부의 감각이 예민해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귀두로 가는 감각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도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보다도 정신적 이유가 조루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들 보다 일찍 사정하는 것은 사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젊을 때 사정을 일찍 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조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성행위 중에 일찍 사정하는 것에 대하여 걱정을 하는 점이다.
성행위 중에 이런 걱정을 하면 사정을 더 빨리 하게 된다. 또한 사정을 빨리 하게 되면 극치감도 줄어들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음경 발기 전에 사정을 해버리기도 한다.
조루증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성관계에서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서로 격려하고 협조하는 것이다.
입력시간 2002/12/16 14:3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