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사이언스 북' 外


◐ 사이언스 북

인류가 수를 세기 시작한 아득한 기원전 시대부터 인간 유전체 지도가 작성된 2000년까지의 과학사를 250개 장면으로 간추려 간결하고 설명한다. 각 장면에는 특A급 대형사진이나 인상적인 그림이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의 석좌교수인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38명의 저명 필자가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각자의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과학사를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540쪽의 묵직한 부피에 1,600여 개의 풍부한 색인까지 수록하고 있어 곁에 두고 찾아볼 수 있는 장서용 참고 도서로서의 가치도 높다.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

‘1%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답게 돈 쓰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들의 사례와 보통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전한다.

평생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보육원 시설 아이들을 위해 기금으로 내놓은 위안부 출신 할머니, 그리고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노점상은 노점상으로 번 돈의 1%를 모아 매달 금 한 돈씩을 마련해 온다고 한다. 운동권 학생에서 변호사로, 다시 시민운동가로 변신한 과정도 진솔하게 들려준다. 중앙M&B 펴냄.


◐ 모차르트

음악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작품들을 단지 천재성이라는 차원에서만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는 천재 신화에 가려져 있는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당대의 사회적 상황, 역사적 배경 앞으로 끌어내 현실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차르트가 살았던 35년(1756-91)은 유럽 전역이 구체제에 저항하는 혁명의 물결로 넘실대던 시기였다.

저자는 이렇듯 급변하는 당시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비정치적이라고 간주되기 쉬운 모차르트의 음악도 사실은 정치적, 혁명적인 사상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주장한다. 폴 맥가 지음. 정병선 옮김. 책갈피 펴냄.


◐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인도 뉴델리대학에서 인도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옥순씨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예찬론을 비판한다. ‘인도=항상 삶의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곳’이란 식의 미화는 오만한 시선이 만들어낸 박제된 인도에 불과하며 이 같은 접근방식은 서양인들이 인도를 포함한 동양권을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틀로 정형화한 수법의 유사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도에서 7년을 살았지만 인도가 그런 땅인 줄 모르겠다. 요가와 명상, 카레, 깨달음, ‘신비의 인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인도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푸른역사 펴냄.


◐ 삼성퇴의 황금가면

1986년 시작된 중국 쓰촨성의 삼성퇴 1, 2호갱 발굴은 전설로만 전해져 온 고대의 촉국을 역사 무대에 부활시킨 세계 고고학계의 쾌거였다. 촉국의 화려한 청동기 문명이 소개된다. 황젠화 지음. 이해원 옮김.


◐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 33

마이크로소프트, GE, IBM, 코카콜라 등 도전정신으로 인류의 생활사에 큰 영향을 미친 33개 기업의 눈부신 발전사가 소개된다. 하워드 로스먼 지음. 고정아 옮김. 명진출판 펴냄.


◐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문학동네소설상의 제 8회 당선작. 직장을 그만둔 ‘그’가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소설을 쓰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이해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 과학자와 놀자

제6회 ‘좋은 어린이 책’원고 공모에서 기획부문 대상을 받아 출간됐다. 홍대용 아인슈타인 등 여러 과학자의 삶이 멋진 삽화와 어우러져 소개된다. 김성화 권수진 글. 이광익 그림. 창작과비평사 펴냄.


◐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향의 법칙

한 사람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 두 사람의 삶이 변하게 된다는 영향의 법칙을 소개하다. 킹 던컨 지음. 곽명단 옮김. 뜨인돌 출판사 지음.


◐ 나는 누구인가 복제인간 T2

라이벌 기업의 기술을 매수하려다 궁지에 몰린 한 첨단기업의 회장은 최후의 방책으로 자신과 똑 같은 인간복제에 성공하지만 복제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면서…양창국 지음. 봄 펴냄.

입력시간 2002/12/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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