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루시의 유산 등


▦루시의 유산

남성적 시각에 의한 낡고 녹슬어 버린 진화론을 여성적 시각으로 고쳐 쓰고 있다. 지은이는 진화는 적자생존에 의한 생존경쟁이라기 보다는 공존을 위한 협력과 조직화의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루시’는 1974년 에티오피아의 하달에서 발견된 약 320만년전의 인류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유골에 대한 애칭이다. 앨리슨 졸리 지음. 한상희 윤지혜 옮김. 한나 펴냄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여고 2학년생이 쓴 발랄한 여행기. 세계사 교과서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이슬람 나라의 풍경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슬람 문화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감탄하기도 하고, 팔레스타인의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하기도 한다. 우리 교과서의 서구 편중과 근대화 제일주의를 비판할 때는 어른스러움도 엿보인다. 정다영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여자의 이름으로 성공하라

사회도 바뀌고, 여성 의식도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이름으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살림도 해야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자기개발에 온전히 시간을 쓰기가 불가능하다. 여성리더십 개발업체 대표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여성 임원 취재담을 통해 ‘여자가 성공하는 법’을 제시한다. 김효선 지음. 푸른 숲 펴냄.


▦나무야, 나무야 왜 슬프니?

나무의사로 유명한 지은이가 나무가 되어, 나무의 입장에서 써 나간 동화 같은 이야기다. 인간과 함께 사는 탓에 고통받으면서도 달아나지 못하는 나무의 아픔과 애환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우종영 지음. 중앙 M&B 펴냄.


▦생일편지

영국 계관시인 테드 휴즈가 퓰리처상에 빛나는 여성시인이자, 자신의 아내였던 실비아 플라스와의 짧지만 찬란했던 사랑과 결혼 생활, 비극적인 종말의 과정을 88편의 시로 풀어냈다. 테드 휴즈 지음. 이철 옮김. 해냄 펴냄.


▦명주

문학평론가 방민호씨의 첫 산문집. 지나간 유년에 대한 스산한 고백이기도 하고,시대를 향한 강직한 울림이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문학인으로서의 정체성의 확인이기도 하다. 방민호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2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두 번째 영화 이야기. 영화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오롯이 담겨 있다.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영화관을 찾는 지은이는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힘과 위안과 행복을 얻는다고 세상에 선언하고 있다. 김용택 지음. 이룸 펴냄.

입력시간 2003/0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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