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色을 아느냐] 처녀막의 진실…순결의 징표인가?

정조대도 아닌것이…혼전관계 이외에 운동 등으로 자연손상 많아

처녀막 수술을 하는 유일한 나라. 처녀막이 실제로 처녀성과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처녀막에 연연하는 남성과 처녀막으로 고민하는 여성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번은 인터넷에 올려진 ‘처녀 감별법’ 이라는 글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던 적이 있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높았다는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도 않은 속설을 믿는 무지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실제로도 처녀막 확인 유무는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첫 관계때 혈흔을 확인한 경우가 결혼까지 갈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하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처녀막이 없거나 성장과정에서 파손된 여성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무지로 인한 피해를 감수 할 수 밖에 없다는거죠.

처녀막! 과연 순결을 위한 징표인지, 여자를 옭아매는 정조대인지 처녀막에 대한 진실을 알아 보자구요.

처녀막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례

사례1 : 처녀막 때문에 이혼했어요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처녀막이 없다고 싸우다가 이혼을 했습니다.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히더군요. 아직도 이런 일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있다니….

사례2 : 출혈이 심해 잘못되는 줄 알았죠

저는 신혼여행이 첫날밤이었죠. 조심스럽게 한 관계였는데 출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본 바로는 혈흔이 비치는 정도라고 했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 남편도 제가 잘못된 줄 알고 당황하고 저 또한 너무나 겁이 났었죠.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출혈이 심한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례3 : 처녀막 수술로 행복한 첫출발 했죠.

제 남편은 제가 처녀인줄만 알고 결혼 때까지 지켜 주겠다며 관계를 갖지 않았어요. 사실 전 그때 처녀가 아니었거든요. 고민 끝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물론 남편을 속이는 게 마음 아팠지만 저도 그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상처 받는 걸 원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요? 저희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사례4 : 어렸을 때 자전거 타다가 그만….

저의 경우는 어릴 때 자전거를 타다가 처녀막이 손상된 것 같습니다. 6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돌 때문에 자전거에 충격이 있었는데 제 스스로 그 쪽에 무리가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날 팬티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 커서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걱정이 되긴 했지만 남친한테 나 어려서 그랬다…라고 했더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더라구요.

사례 5 : 처녀막이 없다고 실망하다니요….

떨리는 마음으로 얼마나 조심스럽게 한 첫경험인데, 혈흔이 비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이 첫경험이었는데 처녀막이 안 터진것인지 원래 없을수도 있는건지…. 그의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더군요. 한번도 피가 비치거나 그런 적도 없는데 이해 안하고 억울합니다. 기분이 좀 그렇다(?) 그의 말에 화가 나고 실망스럽습니다. 헤어질까 고려중이에요.


처녀막 사람마다 다르다!

처녀막은 그것에 부여 되는 ‘순결’이라는 커다란 의미에 비해 생리학적으로는 아무런 기능이 없답니다. 그저 질구 안쪽에 있는 얇은 살점으로 된 막. 한마디로 처녀막이 없어도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태어날 때부터 처녀막이 없는 여성도 있답니다.

처녀막의 형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태어날 때부터 처녀막이 없는 여성도 있고, 너무 두꺼워 성관계를 여러 번 해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여성도 있답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 살짝 절개를 하기도) 두 경우 모두 처녀성과는 별개로 성관계를 해도 혈흔을 찾아볼 수 없죠.


<처녀막의 형태>

1. 작은 구멍이 두개로 갈라져 있는 경우 2. 아예 막혀 있는 경우 3. 질구 한 귀퉁이만 덮고 있는 경우 4. 질구 전체를 덮고 있는 경우


처녀막, 파손되기 쉬워…

처녀막은 성행위를 통해서만 파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부와 외부가 통하는 경계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승마나 자전거 등을 타거나 심한 운동 등으로 파손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활동적이거나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처녀막이 없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과거보다는 현대 여성의 경우 처녀막이 없는 비율이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녀막이 파열 될 때는 피가 다소 흐르기는 하지만 양이 많거나 진한 피는 아니고 약간 붉은 색을 띠는 혈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예 거의 보이지 않는 혈흔일수도 있고 며칠씩 지속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량의 혈흔으로 비치는 경우, 성장과정에서 처녀막이 파손 되었다 하더라도 자각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어요.


피가 많이 날수록 발육부진?

남성들이야 첫 관계시 피가 많이 나면 확실한 처녀라고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처녀막이 두꺼울수록 발육이 덜 되었다고 볼 수 있죠. 성숙한 여자일수록 처녀막은 얇아져 혈흔도 약해지게 되거나 오히려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야에 출혈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의 몸이 덜 성숙되었다는 걸 의미할 뿐 처녀성의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답니다.


억울한다면 과학에 맡겨라!

처녀막으로 인해 억울함을 당한 여성이 할 수 있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이야 물론 처녀성이 있든 없든 처녀막에서 자유롭고 당당해지는 것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그런 당당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선택을 해 볼 수 있겠죠.

첫번째, 처녀인데도 불구하고 혈흔이 비치지 않은 경우. 비디오스코프라는 첨단의학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하면 단 1분만에 오해를 벗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방법을 통해야만 오해를 벗게 되는 경우라면 이미 신뢰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군요.

두번째, 이미 성관계로 인해 처녀막이 없는 경우. 지나간 사랑에 떳떳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고자 한다면, 처녀막 재생수술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런 방법을 통해서 사랑을 지킬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 할 수도 있습니다.

처녀막. 꼭 처녀성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으면서도 왜 처녀막에 연연하는지. 수술로도 가능한 생리학적인 처녀성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또한 과연 처녀성 자체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입력시간 2003/02/20 10:3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