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ex Good Life] 기 죽지 않고 사는 방법

음경 발기는 음경 백막 안에 혈류가 충만되어 일어난다. 음경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음경은 요도 해면체와 음경 해면체,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요도 해면체는 소변이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 부분이고 음경 해면체는 발기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본래 음경 해면체는 '음경 백막'이라는 아주 두꺼운 막으로 싸여져 있는데 이 음경 백막은 혈류가 고일 수 있는 일정한 공간(space)을 가진다.

이 일정한 공간 안에 혈류가 가득 차게 되면 음경 발기가 일어난다. 정상적인 발기는 음경의 부피(tumescence)만 커져서는 부족하다.

성관계를 시작할때는 음경을 질내로 삽입할수 있어야 하고 삽입하고 난 뒤에는 상대와 본인이 만족할 만큼 일정시간 동안 질내에서 전후 운동이 가능하여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음경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단단하여야(rigidity) 한다.

이렇게 음경이 어느 정도 이상의 부피와 단단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경 백막이 정상이어야 하고 여러 가지의 신경전달 물질과 호르몬들이 정상적으로 작용을 하여야 한다.

지난 15년간 이뤄진 연구에 따라 음경 백막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국소적인 현상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발기 부전의 치료법도 획기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발기 부전의 주된 치료방법은 음경 혈관 수술 혹은 '음경 보철술'이라는 수술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수술적인 치료법 외에도 음경 해면체내 발기 유발제의 주사요법, 요도내 발기유발제를 주입하는 방법, 입으로 먹는 발기 유발제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성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해서 부인에게 기 죽어 살 이유도 없고 성생활을 아예 포기할 이유도 없다. 개개인에게 적당한 여러 종류의 발기 치료법이 이미 개발되어 있고 새로운 경구용 발기 유발제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신 대구 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

입력시간 2003/02/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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