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자동차 한국서 시동

혼다 한국법인 공식출범, 국내시장 공략 본격화

일본 자동차의 대표주자 혼다가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혼다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혼타코리아는 3월25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국내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초 혼다의 대표선수 격인 '어코드'와 SUV 차량인 CRV에 대한 국내 시판을 시작한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한국에 오토바이 법인인 혼다모터 싸이클 코리아를 설립한 혼다는 125cc 이상의 이번에 회사명을 혼다코리아로 변경하고 사업 영역도 승용차 판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자본금은 30억원으로 4월 9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국산차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

혼다코리아는 내년도 국내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았다. 인지도가 높은 일반 브랜드인 '어코드(그랜저 XG급)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CRV'를 일단 주력으로 잡고, 미니밴급인 '오딧세이'등도 추가로 들여오는 방한이다.

또 내년도 본격 판매를 앞두고 올해 안으로 인원을 확충하는 동시에 서울 2곳과 부산 1곳 등 새로운 딜러망 3곳을 구축, 판매마과 애프터 서비스망을 확보 참여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코리아는 가격대와 차종 선정에서 경쟁 상대를 수입차에 국한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산차에도 야심찬 도전장으 던진 셈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판매대수와 점유율이 아니라 고객 만족도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높은 품질의 제품과 고객 서비스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후발 주자와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또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가 한국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혼다브랜드로 바꿔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타깃 고객층과 다양한 출시 차종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혼다모터사의 스즈키 카츠로 대표이사 전무는 "향후 세계 자동차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아시아 지역"이라며 "특히 혼다코리아는 아시아 지역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25일 기자 회견장에는 혼다의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S2000', B·A·R(British-American Racing) Honda 'F1 레이싱카', 모터사이클인 '골드 윙'이 전시됐으며 혼다의 로봇인 아시모도 등장,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의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


고객만족동 1위가 목표

- 국내시장 진출의 배경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4만대로서 이 중 승용차가 124만대가 판매돼 1998년 외환위기에 완전히 회복했다. 향후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혼다는 1999년 수입선 다변화 해지 이후 한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주의 깊게 검토해왔다. 한국 소비자의 가치관도 다양화돼 자신의 생활 패턴에 적합하고 납득할 만한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또 지난해 시작해 모터사이클 사업진출을 통해 혼다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국내 경제의 호조에 따라 혼다는 자동차 사업을 독자적으로 시작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해 새롭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수입 자동차 시장도 비약적으로 성장, 2002년도에 1만6,000대가 판매돼 시상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가까운 장래에 수입자동차의 시장 점유율 역기 5%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가 계속해서 국내에 진출하고 있어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더욱 더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후발 주자로서 혼다 자동차의 첫해 목표는.

"혼다코리아는 판매 대수나 시장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고객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혼다의 기본이념인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고객만족 실연을 통해 '고객 만족도 넘버1'이 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자동차 판매를 개시할 예정으로 판매 첫해인 2004년도에 2,000대를 목표로 하고 잇다. 또 판매망 확충을 통해 마케팅 기능을 추가, 영업개발과 지도 육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 '고객만족도 1위'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혼다의 기본 이념은 세가지 기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고객의 사는 기쁨, 두번째로 딜러의 파는 기쁨, 세번째로 제조회사의 만드는 기쁨이다.

특히 사는 기쁨이란 고객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상품의 제공과 정성을 다한 응대,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만족감 만이 아니라 공감과 감동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에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요구를 철저하게 수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CS를 목표로 실행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도전이다."

- 어떤 모델들을 처음으로 내놓을 것인가.

"혼다의 주력제품인 '어코드'와 SUV 차량인 'CRV'등을 검토 중에 있다. 가격대는 아직 미정으로 시장 상황 등을 살펴 최종 결정할 것이다. 경쟁상대를 수입차에 국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혼다의 최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를 들여온다고 해도 혼다 브랜드로 변경해 들여올 에정이다."


판매 거점 전국 확대 예정

- 판매망 확충 계획은.

"아직 정식으로 결정된 딜러는 없다. 앞으로 빠른 시기에 딜러를 모집,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혼다와 함깨 미래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딜러들을 찾고 있다. 판매 거점으로는 우선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 모터 사이클도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한국능률협회가 지난해 말 실시한 브랜드 파워조사에서 혼다는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혼다 브랜드와 그 이념에 대한 평가의 자연스런 결과라고 생각한다. 5월부터는 100cc 패션스쿠터와 모터 사이클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망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서울 및 지방에 125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을 취급하는 딜러를 선발중에 있고 이미 5개 지역의 계약이 완료됐다. 현재 직영하는 서초구 반포동의 모터 사이클 쇼룸은 혼다의 새로운 모터 사이클 비즈니시의 샘플 케이스로 영업할 것이다."


'메이드 바이 글로벌 혼다'로 판매망 확대

전세계에서 지난해 자동차, 모터 사이클, 범용제품 등 1,54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상 최고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사업에서는 일본 국내에서 '피트(Fit)'가 도요타의 '코롤라'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일본 최고의 차량으로 '어코드'가 선정되는 등 소형 차량 부문에서 90만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태국에서 생산된 세단 '피트'와 '아리아'를 일본에 수출하고 영국공장 생산제품인 'CRV'와 'Civic 쓰리 도어' 를 북미에 수출하는 등 혼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적의 거점에서 조달. 생산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메이드 바이 글로벌 혼다'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83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최첨단 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연료전지차 'FCX'를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2003/04/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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