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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CF스타' 한가인

[스타 데이트] 'CF스타' 한가인

"실력있는 예쁜 배우가 욕심인가요?"

“성형 논란에 마음 쓰지 않아요. 초등학교 졸업 사진과 비교해 봐도 거의 변한 게 없거든요. 어릴 때는 지금보다 이국적인 느낌이 있었는지 외국 아이 같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 기본 생김새는 똑같아요.”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CF로 데뷔한 신세대 미인 한가인(20). ‘박카스’ ‘차우린’ 등의 CF를 연속 히트 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때문인지 그녀의 청순한 얼굴은 끊임없는 성형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눈썹이 진한 데다 이목구비가 뚜렷해 실물을 보면 더욱 ‘인형’ 같아 보인다.

“사실 지난해만 해도 인기 댄스 가수와 탤런트 누구누구를 닮았다는 얘기가 참 많았죠. 다들 예쁘고 이미지도 좋은 선배 연예인들이라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저도 연예인이잖아요. 누구한테 비교되고 싶지 않죠. 앞으로는 저를 닮았다는 후배 연예인이 등장할 정도로 연기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거예요.”


끊임없는 연예계 손짓, CF로 입문

조각 같은 외모 덕에 단숨에 CF 스타가 된 한가인은 현재 KBS 2TV ‘노란손수건(극본 박정란ㆍ연출 김종창)’에 출연 중이다. 비록 조연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셈이다. “일주일에 꼬박 5일 동안 드라마 촬영을 해요. 힘들지만 더 없이 훌륭한 연기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사미자 선우은숙 등 대선배들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만 봐도 절로 공부가 되거든요.”

극 중 한가인의 역할은 부잣집의 배다른 자식인 조선주. 좋은 집안 환경 덕분에 크게 탈선한 적은 없지만 불량학생 같은 파격적인 행동으로 종종 말썽을 빚는다. 사랑하는 남자 태영(연정훈 분)에게 먼저 고백을 했다가 거절 당한 뒤 마음에도 없는 남자와 약혼식을 결정하는가 하면, 돌연 약혼식장 앞에서 도망을 쳐버리는 종 잡을 수 없는 아가씨다.

“선주의 성격이 저랑 너무 달라서 표현하기가 어려운 반면 신선하기도 해요. 가령 저 같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먼저 고백하지 못할 텐데 선주는 다르죠. 연기일 뿐인데도 사랑 고백 장면에서는 정말 많이 떨었어요.”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은 말들과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게 어리둥절하지만 재미있다는 한가인. 비단 선주 역할 뿐만 아니라 연예계 생활 자체가 전부 신기하단다. “예정에 없던 길을 가는 것이라 모든 게 다 새로워요”하며 웃는다.

원래 의사를 희망했던 그녀의 연예계 데뷔 과정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배화여고 3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 교실에서 고교 평준화 관련, KBS 뉴스 인터뷰를 한 것이 발단이었다. 뉴스가 나가자마자 연예 매니지먼트사에서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온 것. 하지만 한가인은 모두 거절했다. 수험생 신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2001년 2월 경희대 호텔관광학부에 입학이 결정된 뒤 길거리를 지나다가 또 우연히 캐스팅됐다. 운명이었을까.

“의대에 가고 싶었지만 수능 성적이 예상에 못 미쳐 호텔 경영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입학 직전인 2월에 길거리에서 다시 캐스팅 제의를 받은 거죠. 대학생도 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CF 한 편을 찍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점점 연예인이 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한가인은 1년간 부모를 설득한 후에 지난해 초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학교는 1년간 다니다가 휴학한 상태. “봄이 오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사진 찍던 생각도 나고…. 선배들과 술 마시고 O.T(오리엔테이션)도 가고 했던 때가 자꾸 떠올라요.”

학교에서는 인기 ‘짱’이었지만, 특별히 관심이 가는 사람은 없었단다. 그래도 “눈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친다.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저의 아픔까지도 감싸주고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노란 손수건’에 나오는 영준(조민기 분) 오빠 스타일이 이상형이죠.”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푼수연기 하고파

‘한국의 미인’이라는 뜻의 예명을 쓰는 한가인(韓佳人)의 본명은 김현주. 예명 때문에 “너 오늘 한가하니?”라는 놀림을 곧잘 당하지만 그녀는 요즈음 좀처럼 개인 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하소연이다. 꼬마시절부터 수영을 했고 스쿼시, 달리기 등 ‘몸으로 하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운동은 커녕 시간만 나면 눕기 바쁘단다. 그래도 틈만 나면 영화를 보러 다닌다.

“얼마 전 촬영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선생 김봉두’를 봤어요. 아이들의 맑은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한참을 웃다가 나중에는 울어버렸지요. 감동을 주는 영화가 좋아요.”

“눈물이 많다”는 한가인은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지난해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하늘이 연기했던 귀여운 푼수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착실히 연기 실력을 쌓아 심은하를 능가하는 배우가 되겠단다.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아주머니들이 금방 알아봐요. 드라마에서 반항아처럼 굴어서인지 “엄마 말씀 잘 들어라”하고 타이르기도 하시죠. 그럴 때면 어린 학생들이 좋아해 주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 들어요. 신기하죠. 말이나 행동에도 더욱 조심하게 되구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연기자로 성장할게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 프로필

생년월일: 1982년 2월 2일 키: 168cm 몸무게: 47kg 별명: 박카스 걸 취미: 영화 감상, 슬픈 음악듣기 학력: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부 01학번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3/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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