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가 마련중인 체력검정기준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스스로 전쟁을 치른 나라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체력검정이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나라는 미국. ▲2마일(3.2㎞)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3종목이 실시되고 연령별로 기준이 다르지만 최소한 60점을 넘지 못하면 탈락이다. 대령 연령인 47세~51세의 경우 최하점수인 60점을 맞으려면 종목별로 3.2㎞는 19분, 윗몸일으키기는 2분에 27회, 팔굽혀펴기는 2분에 22회 등이다. 생각보다 기준이 높지 않지만 평소 ‘몸관리’ 를 하지 않으며 3.2㎞달리기중 도중하차하기 쉽상이다.

운용은 더 엄격하다. 연 1회씩 실시하는 검정에서 한종목이라도 불합격되면 2개월간 퇴근이 금지되고 오후3시부터 자유시간을 박탈당한 채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체력지도를 받아야 한다. 기회를 2번 준 다음 그래도 불합격하면 바로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돼 군문을 떠나야 한다.

조깅 등 체력단련이 일상화한 미군들이지만 전체 장교와 하사관중 매년 3%가 체력검정을 통과하지 못해 전역하는 사실은 결코 기준이 낮지 않다는 반증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종목은 미군과 유사하지만 완전군장을 하고 10,20,30㎞를 행군하는 기초체력행군, 급속행군을 측정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약한 군인은 입에 거품을 물어야 한다.

2차대전때 체격이 월등한 미군과 백병전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던 일본군은 우리군의 5개종목에 지그재그달리기 등 종목이 훨씬 많고 기준도 엄격하다. 특히 체력과 건강은 일치한다는 생각에 따라 신체검사를 매년 체력검정과 함께 실시하는게 다른 국가들과 다른 점이다.

북한은 베일에 가려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체력검정을 실시하고 있다는게 공동된 판단. 정보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특전부대에서나 있을법한 7㎞구보를 매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시하고 있다. 또 체조 단검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을 체력검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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