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육교



서울역에서 남대문 시장으로 가는 길 중턱에는 남산육교가 서 있다. 한국전쟁이 터진 지 10년째로 접어 들고 있는 시점에 시민 생활의 필요에 따라 생기지 않을 수 없었던 다리다.

우마차나 수레가 자취를 감추고 자동차가 급증, 도보 통행이 매우 위험한 일이 돼버린 시점이었다. 1961년 12월 30일, 중구 남산동 281번지에 129m 길이로 세워졌다.

최근 청계천 복원 등 서울 재정비 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육교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애물 단지로 전락, 하나둘씩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이 와중에도 꿋꿋이 남아 마지막 소임을 다 하고 있는 남산육교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최규성 차장


입력시간 : 2003-10-17 14:47


최규성 차장 ks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