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자민련 대전서갑 출마예정, 한성대 교수진보세력의 논리와 이념 판치는 정치풍토 바뀌어야

[정치 신인시대-학계] "중도개혁의 정치 펼치겠다"
서준원 자민련 대전서갑 출마예정, 한성대 교수
진보세력의 논리와 이념 판치는 정치풍토 바뀌어야


“자민련의 길은 서준원(49) 박사로 통한다”. 국회와 자민련을 출입하는 기자들의 서준원 교수에 대한 인식이다. 그만큼 서 교수가 자민련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각별하다. 이는 서 교수가 2년 전 자민련에 스카웃돼 활동한 이력과 단시일내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비롯, 이인제 전 총재권한대행, 김학원 총무, 정우택 정책위의장 등 자민련 핵심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데서도 나타난다.

대전고, 연세대를 나와 독일 뮌헨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 박사는 귀국 후 서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맡았다. 그가 자민련맨이 된 것은 2년 전 그를 눈여겨 봐온 학교 선배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후 서 교수는 국회 법제연구관, 정책연구위원(통일외교통상, 예산결산·행정자치·국방분야 전문위원), 자민련 정책의정팀장, 정치담당 총재특보를 지내면서 자민련의 주요 정책과 당 쇄신안 등에 깊이 관여했다. 이와 함께 언론(대전매일) 대전대, 한남대, 충남대, 배제대와 서울의 한성대(겸임교수)에서 강의를 병행해 왔다.

학계와 정계 양쪽에 몸을 담고 있던 그는 16대 마지막 정기국회 무렵, 총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현실 정치의 경험과 정치학자의 소신과 철학에 비춰볼 때 현 정치풍토는 당연히 바뀌어야 하고 정치개혁은 맡아야 할 과제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이념·노선 차이에 따른 국정운영 방식과 가치가 공존하지 못하고 보수의 가치는 백안시된 채 진보세력의 논리와 이념이 대중영합주의적 선동의 도구로 변하는 암울한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자민련 후보로 도전하는 것과 관련, “자민련이 추구하는 이념과 노선을 제대로 알려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중도개혁 성향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또한 “충청인으로서 충청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자민련이 충청권의 정서를 대변해온 것도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민련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JP의 일선 후퇴 요구에 대해 “JP는 사실상 자민련의 간판이자 상징인데, 그 분이 일선후퇴하면 타당의 충청 공략으로 이어질 게 분명해 그의 일선후퇴는 총선 이후에나 생각해 볼 일”이라고 일축하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정치인 중에서 JP만큼 경륜과 혜안을 갖고 있는 분은 없다. 그 분의 경륜과 혜안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보 세력의 무책임과 아마추어리즘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출마 예정지인 대전 서구갑 지역이 이념적으로 보수와 혁신, 연령으로는 신·구 세대, 지역색채로는 도시와 농촌이 뒤섞인 복잡다기한 지역이라며 조만간 지역발전연구소를 세워 지역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할 경우 독일통일을 목격한 경험과 전공인 국제정치학을 살려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열정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선책으로 문화관광위쪽에서 중앙과 지방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독일식 생활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총선을 통해 대전권에 자민련의 회생과 정치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3-12-17 18:33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