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증장애인과 남성 활동보조인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무지를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낸 연극.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서로 간에 쌓여 있던 경계의 벽을 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대 성인이 되기까지 문 밖 출입을 하지 못했던 여성 중증장애인인 강희와 그의 활동보조인 철인, 그리고 강희를 헌신적으로 돌봐온 할아버지를 중심축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불편부당한 현실과의 만남을 통해 사회적 해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 연출인 유창수의 치열한 시대 읽기와 중증장애인의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배우 최지숙, 노련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이계영, 유동현과의 연기 앙상블은 이 극의 관전 포인트.

중증장애인의 권리인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화와,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적 관심의 환기가 요구된다. 또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장을 제공하는 데 이 작품이 한 몫을 한다. 4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02)741-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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