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고전극의 법칙인 시간, 장소, 행동의 일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웅장하고 환상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초자연적인 신비함이 드러난다.

극작가 배삼식에 의해 개작된 '템페스트'는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현재로 하여 우리 삶에서의 환상과 현실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소설의 액자식 구성처럼 프로스페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무대 위에서 또 하나의 템페스트 공연을 하며 작품 속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하여 원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환상'을 단순히 판타지 세계로 해석하기보다, 정확한 현실로 인식하여 낭만극이 아닌 서사극 형태로 재구성했다.

동시대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이야기로 이끌어나간다. 극은 현재를 배경으로, 무연고 노숙자들을 위한 요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현실에서 버림받아 요양원에 들어온 노숙자들이 템페스트 공연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현대 우리사회의 문제와 고민들을 읽어낼 수 있다. 5월 20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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