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와 금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7인의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평론가와 큐레이터와의 만남을 통해 담론을 생성하는 하나의 장이 되는 본 전시는 ‘제안’과 ‘만남’의 의미가 크다.

평론가와 작가가 서로 짝을 이룸으로써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각각 연출되기 때문.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전시와는 달리 미술계 평론가들이 아닌 타 분야의 평론가들로 구성되어 시각과 청각 등 다른 분야의 비평 기준들이 미술 평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김민정 작가는 아무것도 없는 흰 전시실 벽면을 이용해 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현실과 영상세계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김재용 음악평론가와 김병호 작가는 다양한 방식의 주파수 변조의 사운드와 욕망의 실체를 드러내는 조각작품을 결합시킨다.

‘D+’의 편집장 박활성과 최종운 작가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동액체를 가지고 도심의 다양한 색을 표현한다. 이 외에도 ‘공간’의 편집장 박성태와 김윤수 작가, 최경원 디자인 평론가와 송준호 작가, 한창호 영화평론가와 최지영 작가, 철학자 탁석산과 김건일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8월26일부터 9월20일까지. 금호미술관. 02) 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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