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나 'Untitled'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전시로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가능성을 조망하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시장지향적인 현실에서 단지 비상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험적이고 현실에 대한 나름의 저항적 시각을 가지고 외부와 소통하려고 노력해 온 작가들의 작품들을 조망한다.

식물/동물, 자연/인공, 멈춤/움직임, 평면/입체 등 대립하는 대상들의 경계선 상에 위치한 시각으로 작업을 해 온 송명진, 작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해 내면서 전통회화의 틀을 깨고 확장된 개념의 작업을 해온 김혜나,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기억의 왜곡과 변이 과정을 시각 이미지로 재현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김민지가 참여한다.

또한 한 개인에게 속했던 타인의 파편적 흔적들과 그들이 버린 물건들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형언할 수 없는 과거의 기억들을 추적해 무용을 유용의 오브제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해온 장보윤, 일상의 소소함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를 일상 밖으로, 다시 미술 안으로 끌어내어 영상작업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박성연, 대화라는 방법을 가지고 타인들의 이야기를 하나 곧 자신의 고백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박혜수가 참여한다.

현대인의 삶을 소재로 현대판 풍속화를 표현해 내고 있는 이상원, 실존의 다양한 모습이 변질되어 담겨있는 서정적인 도시 풍경을 소재로 현대인들을 부유하는 실존을 표현해 내고 있는 이호진, 사진이나 이미지로 남아 있는 기억들이 개인 경험, 상황에 의해 왜곡되는 상황을 재구성하여 차가운 커팅기법이나 인공적인 색채를 부각시킴으로써 현대도시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정재호도 이번 전시에 출품한다. 4월6일부터 4월25일까지. 토탈미술관. 02) 379-3994

이호진 '0908을지로_Eulji-ro'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