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 '空相 보길도'
흑과 백의 오묘한 시각적인 어우러짐으로 감상자의 정서를 현혹하는 회고적인 분위기를 발생시키는 김정수, 양성철의 2인전.

김정수는 특정한 배경에서 포즈를 취한 익명적인 인물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거나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인공적인 사물과 자연물을 감각적인 프레이밍으로 재현한다.

그 결과 대상 자체의 외형적인 느낌과 사진적인 표현방식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언어적인 범위를 탈각한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그래서 감상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양성철은 밝음과 어두움, 감각적인 프레이밍과 앵글선택, 유효 적절한 셔터찬스선택 그리고 작가의 관조적인 사유세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여 보는 이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유혹하는 흑백이미지를 생산하였다.

작가는 사유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사진 찍기를 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에서도 그러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4월 2일부터 4월 27일까지. 갤러리아트사간. 02) 720-441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