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트(Art)>의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신작으로 2009년 토니상 연극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을 비롯, 2009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코미디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휩쓴 작품.

11살 두 소년이 공원에서 벌인 사소한 몸싸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양쪽 아이들의 부모가 점잖은 대화로 해결점을 모색하려 하다가 논쟁을 거듭하면서 점차 과격화되어 다양한 내용의 유치한 설전과 몸싸움까지 불사하게 되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폭소 넘치는 코미디 연극이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폭소와 함께 흥미롭게 바라보던 관객들은 무대 위 두 부부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유치함과 폭력성, 위선과 가식을 말이다.

이번 공연이 국내 초연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해석이 돋보이는 한태숙 연출이 맡아 오랜만에 색다른 코미디 연극을 선사한다. 4월6일부터 5월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 577-1987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