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주년을 맞은 호암아트홀에는 여느 때보다 볼거리, 들을 거리가 풍성하다.

수많은 기획공연 중엔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클래식 카페'도 4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총 8차례 예정되어 있다. '클래식 카페'는 일요일 오후 3시, 장일범의 유쾌, 명쾌한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 공연.

그의 해설을 거쳐 연주될 곡들은 마치 세계를 여행하듯, 그 나라 혹은 도시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테마곡과 재즈, 이탈리아의 가곡, 스페인의 기타, 아르헨티나의 탱고, 오스트리아의 오페레타 등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첫 공연인 '뉴욕, 뉴욕'은 번스타인, 거슈인 등 20세기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랩소디 인 블루, 마이 퍼니 발렌타인, 아이 갓 리듬,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명곡들과 드보르작의 걸작 현악 4중주 '아메리카'가 이어진다. 라이브 연주는 스트링 콰르텟 판타스틱 4가 맡는다.

해박한 지식과 재미있는 해설로 잘 알려진 장일범은 KBS 1FM '생생클래식'의 인기 DJ로도 잘 알려져 있다. 봄 개편을 맞아, '장일범의 가정음악'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는 클래식뿐 아니라 발레, 오페라, 왈츠, 탱고, 현대음악까지 폭을 넓힌다. 4월 25일, 호암아트홀 T. 1577-52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