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cleus', 1969
한국 기하학적 추상에서 큰 족적을 남긴 고 이승조 작가 및 현대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이승조 작가를 포함해 후대작가 6명 등 총 7명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데 올해로 작고 20주기를 맞이한 이승조 작가의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이자 후대 작가들의 오마주를 담은 전시다.

1963년 오리진 그룹을 창립하며 기하학적 추상의 확립이라는 한국 근대 회화사에서의 한 획을 그은 이승조 작가는 1990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화면의 구조적 분석과 시각적 일루전을 실험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그의 시도는 후대 작가들에게 평면으로부터의 시각적 환영에 대한 물음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6인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기하학적 이미지를 주제로 2차원 평면을 넘어 3차원 공간 및 미디어 설치 작품을 통해 가상적인 환영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그들의 시도는 한국 근현대 회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던 이승조 작가의 작업을 바탕으로 한국적 조형미를 발견하고, 단절되었던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탐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6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주&선화 갤러리. 02) 2002-7777

'Nucleus', 198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