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찾아서 I'
섬유아티스트 주경임은 전통에 의해 설정된 범주에만 익숙한 우리 환경에 비춰 낯설고도 참신한 작업을 한다.

그 작업 기조는 자카드 직조이다. 통상 문직에 주로 활용해온 자카드 직조를 개성 넘치는 자유로운 표현적 이미지 구현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방가르드적이며 자유로운 실용주의적 미의식과도 궤를 같이 한다.

13년간의 미국유학에서 섬유공예를 바탕으로 한 자카드라는 접점을 자연스럽게 찾았다. 일상의 상업적 오브제든 아니면 그 어떤 대상이든 그것을 미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도전정신을 그의 작업에 담았다.

작가는 삭막한 불모의 오브제 혹은 생명력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자카드 직조에 무언가 온기가 있는 예술적 아우라를 투영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품고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 상품의 영역으로 기울어지고만 자카드 직조에 예술적 아우라와 온기를 불어넣고 적극적인 표현의 매체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8월 4일부터 8월 14일까지. 장은선갤러리. 02) 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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