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데 작가는 이러한 얼굴을 은유적으로 음식이나 주변 사물들로 표현하여 극적인 공감을 이루어냈다.
물리적으로는 비현실적이고 비약적일지라도 그것이 감정의 크기로 극적인 변형을 이룬다면 관객은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일상에서의 지루함과 답답함을 일상 자체로 치유하는 흥미로운 과정이다.
때문에 하얀 캔버스 위에 적어둔 작가 개인의 감정들은 마치 자신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가 비유한 주변 사물과 소품들을 통해서 얼굴에 담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9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토포하우스. 02)734-755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