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생명의 노래'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을 잃어가고 생명의 의미마저 놓치고 살아가는 오늘날, 김병종과 김준 작가는 각자의 틀 안에서 생명과 인간,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김병종의 작품은 그의 대표 연작 중 엄선된 '생명의 노래', '화려강산', '라틴 아메리카' 등 2010년 신작 29점을 포함하여 50여 점으로 구성된다.

국내 작가 중,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작품 활동을 해 온 그는 작품 속에 한 편의 동화 같은 유토피아를 그려냈다. 피폐해가는 산업화와 대조되는 이미지를 그려 넣음으로써 순수한 어린 시절 속의 생동하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김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 '생명의 춤' 시리즈 신작 7점을 포함하여 총 17점을 선보인다. 산업적 재료인 구리를 사용하여 기하학적 형태의 자연물을 형상화한 작가는 거칠고 무거운 느낌의 조각을 통해 원초적인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해냈다.

철근이나 시멘트처럼 자연과는 동떨어진 듯한 재료가 기하학적 형상과 만나 다시금 자연으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은 작가가 추구하는 원초적 생명의 재탄생이라 볼 수 있다. 9월 3일부터 9월 21일까지. 부띠크모나코 미술관. 02)535-584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