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Landscape
색채로 말하는 작가, 고낙범이 2007년 이후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1990년대 이후 '뮤지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색채 안에 잠재된 언어의 세계, 사유의 세계를 연구해온 작가는 최근 평면적 회화 공간 속에 공연과 영상 이미지를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개념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40여 점의 작품들은 1990년대 이후 작가의 회화세계를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며, 색채회화 작가로서 한국현대미술사에 끼친 영향을 확인케 한다.

특히 이번 전시명인 'Color Pause'는 색채 안에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그저 따뜻하고 차가운 느낌만으로 색채의 기능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색채의 스펙트럼이 말해주는 수많은 가능성, 잠재된 내러티브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심리적, 문화적인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언어'와의 결합을 통해 수많은 번역과 해체를 감행케 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뮤지엄 프로젝트', 영화와 공연을 회화 속에 접목시킨 작업들, 기하학적인 추상작업으로 색채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표현한 작업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10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씨. 02)547-917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