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우는 개인의 사유와 의식체계를 기반으로 한 일상의 새로운 풍경들을 '환유적 시선'이라는 이름 아래 엮어놓았다.
노소영, 박상미, 이미소, 이태강 등 각기 다른 네 명의 작가들은 개인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수한 경험과 현상에 대한 무의식적 시선을 의식의 표층으로 이끌어내는 환유적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항상 곁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무수한 풍경과 물질, 경험, 심지어 개인의 트라우마까지 발견하여 심리적으로 치유하기도 한다. 특히 박상미 작가의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서울의 풍경은, 물질적 풍요로움을 입은 현대인의 화려한 외양이 결국 스스로를 방해하는 'body ornament'에 불과하지 않은가 되돌아보게 만든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처럼, 개인의 경험과 일상이 깨닫게 해주는 수많은 가르침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사유하고, 환유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실체, 상징을 발견하는 유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