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떨어지면서 한반도에 다시금 긴장이 고조됐다. 평소엔 잊고 지내지만, 때때로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 북한과의 관계는 한국이 분단국가임을 새삼 상기시킨다.

총 8만 명 이상이 남북으로 갈려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김남진은 춤을 통해 한국의 분단 현실을 들춘다.

2009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에 대한 기념식에서 본 사진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베를린 장벽 철조망을 통해 한 소녀가 맞은 편의 소녀에게 인형을 전해주는 사진이다.

이는 한국적인 정서로 각색됐다. 2009년 안산거리극축제와 과천한마당축제에서 선보인 바 있는 공연은 1시간짜리 작품으로 재구성되어 거리공연의 현장감과 극장에서의 공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10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 서울열린극장 창동 공동기획 공연 선정작이기도 하다. 1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열린 극장 창동 T. 02-2263-468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