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등학교 졸업 축제인 '프람'을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람'이란 졸업을 앞둔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남학생은 턱시도, 여학생은 드래스를 갖춰 입고 파티를 즐기며 인기 남녀를 선발하는 행사다.

2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픈런으로 진행되는 <어썸 프람>은 실제 '프람'을 모델로 하여 배우와 관객의 구분이 모호한 '축제'다. 미국의 위너겟 고등학교 졸업 축제를 배경으로, 연극적 요소와 파티를 결합하여 관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개성 넘치는 13명의 등장인물들이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졸업 파티를 즐긴다. 등장인물들이 축제의 인기 남녀로 뽑히기 위해 선보이는 개인기를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의 유명 프로듀서 켄 다벤포트(Ken Davenport)의 쇼를 한국적 색채에 맞게 바꾸어 선보이는 뮤지컬 <어썸 프람>. 본래 '프람'을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꼽는 미국의 30대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과 함께 공연을 꾸려가는 한편, 베스트 드레서 뽑기, 배우와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2009년 12월 초연에 이어 한국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무대다. 2006년 미국 인터렉티브극협회에서 시상하는 '베스트 인터렉티브 쇼'를 수상했다.

2월 19일부터. 이태원 킹 클럽 더 라운지. 1544-168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