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마하티르, 송영진



22년 권좌서 자진 사임

말레이시아의 대명사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가 22년의 집권을 끝으로 10월31일 자진 사임했다.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다양하다. ‘아시아의 대변자’ ‘말레이시아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국제사회의 이단아’ ‘마키아밸리식 독재자’라는 혹평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곧잘 비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없었다면 아시아의 신흥 경제부국 말레이시아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 마하티르 없는 말레이시아가 연착륙할 수 있을까.


때가 어느 땐데 도박장 출입

‘정치는 곧 도박’이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려 했던 것일까.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내국인의 출입이 금지된 미군영 내 도박 사건으로 모든 당직을 사퇴하더니 곧 이어 강원랜드에 출입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연초와 8월 친구들과 강원도에 휴가를 갔다가 잠깐 들러 몇 십만원 정도 슬롯머신을 한 것일 뿐”이라는 해명도 궁색하다. 공화당, 통일국민당, 민주당, 자민련, 열린우리당 등 숱하게 당적을 바꿔온 그가 혹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진답시고 또 당을 옮기지나 않을지.

입력시간 : 2003-11-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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