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도청이 불신풍조 조장, 국민의 목소리는 듣는데 써라


도청이 온 나라를 들끓게 한다. 음성도청, 전화도청, 컴퓨터 도청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불가능한 도청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그리 불법 도청에 열을 올리는 지 알 수 없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는 풍조가 안타깝다. 게다가 그러한 불법 행위의 중심에 국가기관이 자리해 있다는 것 또한 심히 우려가 된다. 막대한 예산을 그러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데 쏟을 정성이 있었다면, 과연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는 얼마나 귀를 열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또한 범죄 영화가 모방 범죄를 양산하듯, 이렇게 불법 행위를 다룬 기사가 자칫 불법 행위에 대한 정보를 주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피연준

입력시간 : 2005-08-16 17:0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