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모노레일’(단거리 순환전철망)이 서울 강남의 학여울역-신사역 6.7㎞ 구간에 걸쳐 건설돼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14일 강남구청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서울시가 강남 모노레일 건설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적격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니지만, 사실상 승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대표: 박석봉 http://www.empas.com)에서 실시한 ‘강남 학여울역~신사역 모노레일 도입? 찬 vs 반’ 설문조사 결과 총 4,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59%는 찬성, 41%는 반대 의사를 표명해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찬성의견 중 대다수는 ‘교통체증 해결’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번 모노레일 건설을 네티즌들은 강남의 극심한 교통난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방안으로 여기는 셈이다. 또 ‘모노레일로 관광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에 더해 ‘새로운 대중교통이라는 점만으로도 좋은 기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교통수단이므로 환경 측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안적 성격을 강조한 의견도 나왔다.

한편, 반대론도 만만찮다. 네티즌들은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되기는커녕 오히려 차량 운행을 부추길 것’, ‘강남 집값 상승을 유발할 시설 도입’이라는 등 부작용을 경계했다.

또 ‘균형발전을 위해 강남보단 강북의 열악한 곳부터 개발하는 게 순서’라며 형평성을 주장하거나 ‘지금은 시기상조다. 신중한 검토 없이 혈세가 낭비돼선 안 된다’는 효율적 예산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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