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로 전환된 2008학년도 입시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전 영역을 고루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대학들이 ‘2+1체제’보다는 ‘3+1체제’ 즉, 언수외탐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고 탐구과목 수도 3과목 이상 반영하는 대학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한 개 영역을 실수하거나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를,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비중을 높게 두고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그런데 올해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되어 자연계 수험생 중 수리영역에서 조그마한 실수가 등급을 대폭 하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계열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인 수리영역을 망친 수험생들은 어떤 공략을 가지고 이번 정시에 임해야 할까!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

■ 자연계 학과 중 수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공략하라!

주요 대학 중 가톨릭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명지대(용인), 순천향대, 전주대, 충주대 등은 자연계열을 선발할 때 수리영역을 필수로 지정하지 않아 수리영역을 반영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한 주요대학들이다. 이런 대학들을 적극 공략해 보는 것이 좋다.

■ 교차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라.

수리영역 성적이 저조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고려 할 때 주의할 것은 첫째, ‘2+1체제’로 수리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으로 지원하거나 둘째, ‘3+1체제’로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이 적은 대학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탐구반영을 반영할 때는 반드시 사탐과 과탐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을 선별해서 지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서울지역 대학들로는 ‘2+1체제’의 동덕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경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총신대, 한성대, 홍익대(자율전공학부)등이 있으며, ‘3+1체제’의 가톨릭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한국외대(국제학부) 등이 있다. 이외 수도권 및 지방지역에도 많은 대학들이 있으니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대학들로의 교차지원도 고려해 합격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같은 방법들로 수리영역 성적이 저조한 자연계 수험생들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지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있다.

◇ 첫째, 인문계로 교차지원 시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하라!

당락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학별고사이다.

그런데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로 교차지원 할 때 희망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면 대학별고사 대비를 인문계 기준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계 수험생들보다 불리함이 있다. 수능 이전부터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준비한 학생이 아닌 이상 준비기간 또한 부족하므로 인문계 수험생들보다 2~ 3배 이상 노력해야만 합격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둘째, 수능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라!

성신여대 일부 학과 및 세종대, 한성대, 한국항공대, 호서대 등 몇 개 대학들은 사회탐구나 제2외국어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대학들로 지원 할 때 가산점에 대한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하고 지원하자.

◇ 셋째,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하향지원을 도모하라.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수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 인문계열 중 탐구를 사/과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 ‘3+1체제’가 아닌 ‘2+1체제’로 선발하는 대학들의 공통점은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에서 수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수리 등급이 좋지 않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률은 상당히 높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합격선 또한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대학에 지원 시 많은 수험생들이 경쟁률을 의식하여 하향지원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정시지원전략을 꼼꼼히 수립하면 내년에는 당당히 08학번으로 캠퍼스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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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성 입시전략 연구소장 www.ipsi81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