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율이 50%를 넘는 현실에서 퇴직자, 주부, 청년실업자 등 창업 희망자들이 선뜻 창업을 결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대안도 없는 이들이 창업 환경이 나아질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칼을 빼 들기로 결심했다면 창업 환경에 대한 냉정한 조사와 더불어 철저한 창업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먼저 창업의 이론과 실무에 관한 교육을 충분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메뉴 개발, 홍보 및 서비스 전략, 원가ㆍ매출ㆍ재고 관리, 직원 관리 및 자금운영 계획 등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요소를 실무 위주로 구체적으로 교육 받아야 한다. 창업 박람회장이나 설명회장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실시하는 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 창업하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상권 분석이나 입지 선정에도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점포 입지의 접근성 및 가시성이 좋은지, 업종과 궁합이 맞는 점포인지, 권리금 및 보증금, 임대료 등은 적당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초보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우량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알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기존 가맹점을 최소 5곳 이상 방문해 가맹점주에게 직접 실상을 들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본사의 가맹점 관리능력과 도덕성 등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다.

독립 창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터에 초보자들은 단순히 업종만을 보고 창업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가맹점 관리를 잘해주면서 도덕적, 재정적 건전성도 높은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랜차이즈에 가맹할 때는 정보공개서를 사전에 반드시 받아보고 가맹계약서의 내용도 충분히 검토한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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