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맥구축 전문SNS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

“직장인 인맥 갈증 확 풀어드립니다”

인맥의 필요성은 대부분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느끼게 된다. 특히 거래와 영업이 많은 직장인, 기업인들에게 잘 구축된 인맥은 종종 성공의 보증수표가 된다. 날마다 생존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치여 사는 비즈니스맨들.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날 때가 별로 없을 것이다. ‘어디 튼튼한 연줄 없나?’

이처럼 인맥에 목마른 비즈니스맨의 심정을 정확히 간파한 비즈니스 맞춤형 SNS가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링크나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상당수 직장인들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이 사이트에 몰려들고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 인맥구축은 큰 효험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존 SNS는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는 인맥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 새로운 인맥의 창출은 그리 활발하지 않은 셈이었죠. 하지만 최근 외국의 사례를 보면 비즈니스를 위한 SNS가 점차 세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의 SNS 시장 진단이다. 그는 “비즈니스맨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링크나우는 회원들이 비교적 손쉽게 인맥의 풀을 넓혀갈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다.

가령 업종별, 출신대학별, 회사별, 국가별 키워드 검색을 통해 다양하게 인물을 검색할 수 있다. 특히 80개의 지역별(30개 국가 포함) 네트워크, 135개의 산업별 네트워크, 188개 출신대학별(해외 72개 대학 포함) 네트워크를 교차해서 만든 ‘다층적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회원에게 꼭 맞는 인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맥 연결은 이런 식이다. 먼저 상대방의 프로필을 확인한 후에 ‘인맥연결’(1촌)을 하고 싶다면 이를 요청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요청을 받아 검토한 후 가부를 결정한다. 오프라인 상의 지인이나 추천하고 싶은 비회원 등을 초대하는 기능도 있다. 초대에 상대방이 응하면 자동으로 1촌이 된다.

링크나우는 온라인에서 만난 회원들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친밀감을 더욱 두텁게 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4월초 기준 회원 수는 2만7,800 명에 달한다. 이들이 서로 연결된 횟수만도 16만 회 이상이다.

회원 중에서 직장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로 가장 크다. 또한 기업 경영자들도 7% 가량 된다. 전문직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다. 신 대표는 2010년께 300만 명의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정도의 규모에 이르면 ‘한국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오프라인 인맥은 이미 예전부터 함께 해온 인맥이어서 ‘과거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 인맥은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에 ‘미래지향적’입니다. 처음엔 서로 쭈뼛해도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NS가 ‘궁극의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정보와 콘텐츠 검색을 하고 나면 결국 남는 건 ‘함께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성공을 기약할 사람을 찾게 하는 비즈니스 SNS는 성장성이 더욱 크지 않을까 싶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