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이재만 등 고락 함께한 최측근 멘토 장덕진 '무한 신뢰'5인회 멤버 신뢰 높아 학자풍 인사들 선호대선 활약 신진 '신파워'

박근혜
100인의 파워엘리트 누구인가

대통령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권인수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인수위원의 면모를 보면 의외의 인물도 있지만 대다수는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크고 작은 힘을 쏟은 이들이다.

하지만 실제 '퀸메이커'는 이들 외에 훨씬 많다. 시대를 이끌 당사자들은 그런 퀸메이커들이다. 그렇다고 모든 퀸메이커가 시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다. 당선인과의 '관계'에 따라 파워와 역할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나 관계맺기와 관련 있다. 박 당선인과 신뢰를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믿음'이 자리하면 관계는 공고하다. 때문에 '친박(친 )'에도 등급이 있고, 이른바 ' 사람들' 도 결이 다르다.

이에 근거한 시대의 권력지도는 어떻게 그려질까. 언론사 정치부 기자, 당 관계자, 박 당선인 지인들의 견해를 종합해 박 당선인과의 '신뢰'를 기준으로 권력지도를 구성하는 100인의 파워엘리트를 살펴봤다.

유승민
제1그룹 ; 동반자 또는 멘토

당선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박 당선인과 고락을 함께한 동반자이거나 멘토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여기에 정치색과 권력욕이 두드러지지 않는 학자풍 인사를 박 당선인은 선호한다.

박 당선인과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해온 비서관, 이재만 보좌관, 안봉근 비서관은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당선인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 사람들 중 당시 경제계획을 총괄했던 전 농림부 장관은 외부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 당선인이 어려울 때마다 찾는 몇 안되는 인물로 전해진다.

당에서는 '원조 친박'으로 꼽히고 서강대 동문인 사무총장과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박 당선인의 경선 총괄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대선을 계기로 가까워진 김무성 전 의원이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남경필
박 당선인과 정치 역정을 함께한 학계의 '5인회' 인사들 역시 박 당선인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는 2007년 대통령 경선캠프에서 '줄푸세' 공약을 입안했고, 2010년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설립을 주도했다. '박 당선인의 머리'로 일컬어지는 안종범 의원은 박 당선인의 모든 정책 공약에 관여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한 인물로 박 당선인에게 직보할 수 있는 측근으로 꼽힌다.

제2그룹 ; 공들인 영입인사, 정책통

당선인이 영입에 공을 들인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어젠다를 선점케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한 신임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당을 이끈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와 대선 때 활약한 진영 인수위부위원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에 믿음이 크다. 특히 ' 입' 역할을 한 최고위원과 대선을 계기로 부쩍 가까워진 조윤선 대변인을 크게 신뢰한다.

김장수
박 당선인과 근거리에서 활동해온 윤상현 의원, 이학재 의원에 대해 신뢰가 크고 정책통이면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충실한 이주영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유일호 의원도 박 당선인이 신뢰를 보낸다.

전 한나라당 대표, 강창희 국회의장, 김용환 당 상임고문은 박 당선인이 조언을 구하는 원로들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박 당선인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할 때 함께한 '5인회' 멤버이며, 강석훈 의원은 손꼽히는 경제통이다.

제3그룹 ; 오랜 친박, 전문가

오랜기간 박 당선인과 정치 노선을 함께한 '친박' 인사들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홍문종ㆍ김재원ㆍ조원진ㆍ한선교ㆍ 황영철 의원, 유기준 최고위원, 이성헌ㆍ이종혁 전 의원 등이다.

정호성
대선 때 활약한 정우택 최고위원과 김회선 의원도 박 당선인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 때 영입한 인수위원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각각 소수자와 여성, 지역 통합에 나름의 역할을 해 신뢰가 크다.

전 의원은 국방ㆍ안보 분야 전문가로 대선 때 활약이 커 새 정부의 국정원장에 거론될 만큼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특검보였던 조대환 변호사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가했고, 이번 대선에서 검찰개혁 등을 자문해 박 당선인의 신임을 얻으면서 새 정부의 민정수석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4그룹 대선 때 활약한 신진들

대선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박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초선인 서용교ㆍ박대출ㆍ이상일 의원은 각각 공보와 수행, 대변인으로, 이종훈 의원은 정책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이정현
친이계(친 이명박) 인사들도 대선에서 맹활약해 박 당선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박선규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돼 신뢰를 받았고 조해진 의원, 안형환 전 의원도 대변인으로 역량을 과시했다.

친박 중진인 김학송 전 의원, 정갑윤 의원, 김태환 의원에 대한 박 당선인의 신뢰는 여전하고, 초선으로 전문성을 갖춘 민병주ㆍ신의진ㆍ윤재옥 의원도 박 당선인이 선호한다.

선대위에서 전략과 공보를 담당한 권영진 전 의원, 백기승 공보상황실장, 선대위가 원활하게 가동되는데 힘쓴 김선동 전 의원, 여론 전문가인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은 박 당선인과 이전부터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어 신임을 받고 있다.

전문성을 지닌 경력자를 선호하는 박 당선인에게 이대 교수,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 김태기 교수 등도 신임이 크다.

새누리당이 취약한 청년층에 다가가는데 나름의 활동을 펼친 사상당협위원장, 김상민 의원, 이준석 전 비상대책 위원도 새롭게 박 당선인의 호감을 사고 있다.

서청원
박 당선인과 협력과 대립관계를 병행해온 홍준표 경남지사, 정몽준 의원은 대선에서 적극 나서면서 박 당선인과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

제5그룹 박 당선인과 관계 개선

친이계이거나 박 당선인과 그다지 인연이 없다가 대선에서의 활동을 계기로 신임을 확인 내지 얻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백성운ㆍ정옥인 전 의원과 서장은 동작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나경원ㆍ원희룡 전 의원은 대선 막판에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박 당선인과의 관계 회복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광옥
이배용
김종인
홍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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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