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9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국내외 최고 뮤지션 30여 팀 참가, 가을의 향연 펼쳐

어느새 가을이 코앞이다. 폭우와 폭염으로 힘겨웠던 계절 뒤에 찾아온 초가을의 운치를 실컷 누리고 싶다면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가평 자라섬으로 가보자. 북한강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을 듣다보면 비록 마니아가 아니라 해도 음악과 자연이 하나 되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 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재즈 페스티벌

이렇듯 음악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초가을의 길목인 9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닷새 동안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 재즈페스티벌은 재즈의 선율에 목말랐던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나흘간에 무려 10만여 명의 관객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로 거듭나려는 해로서 커트 엘링, 찰스 로이드 트리오 등을 비롯한 해외 14팀, 국내 20여 팀 등 국내외 최고 뮤지션들로 구성된 총 30여 팀이 초가을의 서정을 북돋우는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축제 기간 중엔 언제 찾아도 행복한 선율에 빠져들 수 있지만, 만약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15일(토)에 열리는 공연들을 주목해보자.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

언제나 청중들을 흥겹게 하는 마력이 있는 존 피자렐리의 공연(20:00~21:30)과 스탠리 클락&조지 듀크의 공연(21:50~23:00)이 연이어 준비되어 있다.

이튿날인 16일 오후 4시 재즈스테이지에선 배장은 트리오와 퀸텟, 스테이시 켄트밴드의 공연에 이어 마이크스턴 스페셜 프로젝트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뮤직아일랜드에서도 공연이 펼쳐진다. 15일은 ‘코리안 재즈 필링스’라는 테마로 오후 2시부터 미싱 아일랜드, 정민아 밴드, 프렐류드가 공연하고, 16일은 ‘스칸디나비아 재즈 페스티벌’로 역시 같은 시간부터 페카 필카넨 튜브 팩토리, 야곱 영, 수지 힐가드가 오후 6시까지 공연한다.

올해엔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대별 프로그램도 겹치지 않게 편성했으며, 또 실력 있는 솔로 뮤지션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도 연다. 콩쿠르 본선은 오후 5시에서 펼쳐지는데, 중간에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 등의 축하 공연이 이뤄진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각 읍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1년간 갈고 닦은 춤·노래·연주 등의 솜씨를 보이는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또 각 단체와 업체가 자라섬 일대에서 판매·전시·체험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공간도 확대했다.

이외에도 야생화·세계타악기·미술·한지·도자기 등 전시 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중간중간 구경할 수 있다.

콩쿠르 본선에서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인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입장료는 성인 1일권 20,000원에 가평사랑 상품권 5000원 제공, 2일권 35,000원에 상품권 10,000원 제공, 3일권 50,000원에 상품권 15,000원을 제공한다. 상품권은 자라섬과 가평 전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자라섬 주차장 사용은 무료.

■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기간 중 특별 교통편 운행

한편, 재즈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서울과 가평을 오고가는 특별 교통편이 준비되어 있다. 페스티벌 첫날인 9월 12일부터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서울~자라섬 구간을 직행버스가 왕복 운행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악기 체험관.

자라섬으로 들어가는 ‘신촌→강변역 테크노마트 앞→가평’ 노선은 매일 30분 간격으로 수시(13:00~24:00)로 출발한다. 요금 7,000원. 자라섬에서 나오는 버스는 강변 테크노마트 앞까지만 운행한다. 자라섬에서 저녁 10시부터 공연 종료 후 1시간마다 수시 출발한다. 요금 7,000원. 하나투어 하늬여행사 전화 031-582-8356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15~16일 주말엔 재즈열차도 매일 1회씩 왕복 운행한다.

15일은 신촌역(12:00 출발)→청량리역(12:34 출발)→가평역(13:46 도착), 돌아오는 열차는 16일 가평역(03:00 출발)→청량리(04:28 출발)→신촌(04:59 도착). 16일에 자라섬으로 들어가는 열차는 15일 시간과 똑 갖다.

돌아오는 열차는 16일 가평역(10:32 출발)→청량리(11:52 출발)→신촌(12:21 도착). 승차권은 1인 30,000원(기차 왕복권, 공연 티켓), 탑승 인원은 당일 500명 선착순. 8월 13일부터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예약 접수한다. 자라섬재즈센터 전화 031-581-2813~4 홈페이지 www.jarasumjazz.com <사진 제공=자라섬 재즈센터>

■ 숙박

가평 북한강 주변엔 숙박시설이 많은 편이다. 청평호 둘레 호수 전망이 좋은 곳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몰려있다. 읍내에도 모텔급 숙박 시설이 많다.

■ 교통

▲자가운전=서울(강북)→46번 국도(경춘국도)→구리→남양주→마석→청평→가평 / 서울(강남)→올림픽대로→팔당대교→6번 국도→능내리→45번 국도→새터 삼거리→청평→가평 / 경기북부→의정부→43번 국도→광전리→전도치터널→47번 국도→진접→내촌→베어스타운→신팔리사거리(우회전)→37번 국도→현리→청평→46번 국도→가평 <서울에서 1시간 30분 소요>

▲대중교통=동서울종합터미널(ARS 02-446-8000)에서 가평행이 매일 수시(06:00~22:00)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요금 5,600원. / 상봉터미널(02-323-5885)에서 매일 수시(06:00~21:30)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요금 5,100원. 이외에도 인천 종합터미널(032-430-7114)에서 매일 18회(06:40~19:30), 수원 종합터미널(031-267-7800)에서 매일 12회 (06:00~19:40) 운행.

▲철도=청량리역에서 춘천행 무궁화호 열차가 매일 19회(06:15~22:30) 운행. 가평역 1시간 30분 소요, 요금 4,000원. 전화 1544-7788 가평역 전화 031-582-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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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