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엑스칼리버'가 뮤지컬로 찾아 온다.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세 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 명성 잇기에 나선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엑스칼리버’가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 작품은 70여명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급 무대 연출, 마법과 마술이 공존하는 고대풍 뮤지컬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신선한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선사할 진실 된 리더의 이야기로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어 왔다.

6세기 고대 영국, 암흑의 시대. 영국의 왕 우더 펜드래곤이 사망한다. 이에 색슨족은 영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닥치는 대로 영국인들을 몰살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인 멀린은 혼돈의 시대를 벗어나게 할 새로운 왕 아더를 왕좌에 앉히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아더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이다.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범하게 성장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더는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 앞에 서게 된다. 바위 속 깊게 잠든 성검을 뽑아낸 아더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진실 앞에 방황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랜슬럿과 함께 카멜롯을 건설하고 참된 왕이자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삶을 시작한다.

랜슬럿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이자 아더와 가장 가까운 친구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한량인데, 빼어난 무술실력과 남다른 기개를 지녔다. 풋내기라고 생각했던 아더가 엑스칼리버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자존심 상하기도 하지만, 곧바로 아더가 가진 힘을 인정하고 그의 오른팔이자 군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한다.

그렇게 아더와 랜슬럿은 카멜롯을 건설해 색슨족과 대적할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마주한 또 다른 인물은 기네비어. 그녀는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이다. 혈혈단신 고아로 자랐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무예와 활솜씨를 익혔다. 덕분에 웬만한 남성들도 쓰러뜨릴만한 실력을 갖췄다. 이들은 여정 속에서 어떤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까.

이번 공연 연출은 스티븐레인이 맡았다. 그는 파자마 게임, 키스 미 케이트, 미 앤 마이 걸, 맥스웰, 왕과 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남북전쟁, 샹트클레르 탱고 등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제작사인 EMK는 엑스칼리버를 통해 흥행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엑스칼리버는 국내외 관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인 바 있다”며 “각종 노하우를 집결해 제작에 나선 이번 작품은 EMK오리지널 프로젝트의 방점이 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