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쏘카 둘러싼 불편한 논란

“노동착취 기업” vs “법 위반 없어”

쏘카 “서울노동청도 내사 종결한 사안”

조정열 대표, 쏘카도 어려운데 한독 이사까지 맡아

위생, 차량 정비 등에 네티즌 불만

요즘 카셰어링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셰어링은 회원가입을 한 다음,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렌터카는 일 단위로 차량을 빌리며 회원 가입을 안 해도 된다.

현재 국내 카셰어링 업체로는 쏘카, 그린카, 피플카, 에버온 등이 있다. 이중 업계 1위 회사는 쏘카이며 2위는 그린카다.

쏘카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차량 관리 직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쏘카는 “기업 창사 이래로 근로노동법에 위배되거나, 불법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항이 없으며 모두 근로노동법을 준수해왔다”고 반박했다.

또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 중에는 차량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어서 쏘카는 한동안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쏘카 노동착취 논란

최근 쏘카에서 근무했던 직원 중 한 명이 쏘카가 매일 12시간 넘게 일을 시켰다고 주장해서 논란이 일었다. 이 퇴직자는 주말에도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퇴직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카셰어링 업체에서 차량관리를 하는 직원들은 차량까지 이동하고 그 다음에 차량을 확인한다. 차량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정비소로 차량을 옮겨서 점검 후 수리한다.

문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리를 하게 되면 점검해야 할 차량들이 밀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직원이 과로를 할 수밖에 없고, 직원들이 계속 퇴사하는 바람에 점검차량이 자꾸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퇴직자들은 이렇게 과중하게 일을 해야 하므로 차량 관리가 부실해 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카셰어링 업체 4곳에서 보유중인 차량 30대를 자동차관리법 정기 검사 항목에 따라 점검하자 7대(23.3%)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쏘카는 차량 관리 직원에게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는 기업 창사 이래로 근로노동법에 위배되거나, 불법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항이 없으며 모두 근로노동법을 준수해왔다”며 “12시간 이상 일을 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올해 2월 노동청도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할 수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동부지청 관계자도 “쏘카의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업계와 기업 정보 공개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쏘카의 퇴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었다.

현재 기업 정보 웹사이트인 크레딧잡에서 쏘카를 검색하면 연봉이나 인원 같은 정보들이 블록 처리돼 있다. 대중들이 볼 수 없게 돼 있다는 뜻이다.

쏘카 차량 관리 논란

쏘카의 차량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쏘카 차량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 중 첫째는 위생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이 깨끗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쏘카 관계자는 위생 문제에 대한 질문에 “쏘카가 제공하는 모든 차량은 주1회 차량 관리가 진행된다”며 “차량 내부에 위생 봉투를 설치하거나 다음 고객을 위한 매너 수칙 전송 등 제반 장치를 마련해 모든 고객들의 쾌적한 차량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 차량 정비도 문제라고 네티즌들은 지적한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많은 이들이 마구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네티즌은 “워낙 이용자들이 카셰어링 차량을 마구 모는 경향이 있어 차가 쉽게 낡아 버린다”고 말했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정비와 관련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진행하고 계획을 세우는 정기 점검과 고객 불만 시 진행하는 긴급 점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한국자동차품질연합 대표는 “당연히 자기 소유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가족이 사용하는 차가 아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차이기 때문에 내구성도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카셰어링의 경우)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소비자는 차량을 받으면 경고등 점등, 소음발생, 누유, 타이어 점검 등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확인해야 할 것이 자차보험 가입여부다.

한독 이사된 조정열 대표

쏘카의 2016년 매출은 907억628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6% 늘었다. 영업 손실은 212억6850만원으로 257% 불어났다.

쏘카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4년(2013년~2016년)동안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적자규모도 2013년 14억7700만원, 2014년 14억9020만원, 2015년 59억7740만 원 등으로 커져왔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이용자 증가로 124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6.6% 불어났다. 그렇지만 244억원의 적자를 냈다. 부채는 같은 기간 760억 원에서 1102억 원으로 45% 늘었다.

이렇게 경영이 부진함에도 조정열 대표는 제약회사인 한독의 사내이사를 겸하게 됐다. 한독은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독 관계자는 “조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한독이 제약회사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선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독이 쏘카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독이 쏘카 서비스를 활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쏘카는 조 대표가 한독약품 사내이사가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정열 대표의 한독약품 사내 이사 선임은 쏘카 대표이사 직무 수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쏘카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첫째 이유는 경제난이다. 특히 쏘카의 최대 고객인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둘째로 쏘카의 이미지 악화가 실적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차량의 위생이나 정비 문제 외에 쏘카 차량 이용 중 사고 발생 시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도 대중이 쏘카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조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쏘카 경영을 안정시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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