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왼쪽 두번째)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직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이른바 ‘인슈어테크’ 바람이 한창인 가운데 신한생명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뜻한다.

신한생명은 지난 16일 CEO 직속 기구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기업 혁신을 위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과 함께 인슈어테크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센터는 ‘리더스마인드 SAQ’, ‘인슈테크SAQ’로 나뉘어 운영된다. SAQ는 실행(Speed), 민첩성(Agility), 순발력(Quickness)을 의미한다.

리더스마인드 SAQ는 기업 전반의 혁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인슈테크 SAQ는 인슈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발굴과 개발에 주력한다.

신한생명의 이런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성대규 대표이사 사장의 전문성과 인슈어테크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그는 보험개발원장 재직 시절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성 사장이 인슈어테크 도입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