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교통 대책을 내놨다. 3기 신도시의 교통망인 ‘고양선(가칭)’과 S-BRT,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창릉지구의 경우 우선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국토부는 서부선과 경의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와 용산, 강남으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 전용도로도 새로 놓아 자유로 이용 차량을 분산하고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창릉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 대장지구는 S(super)-BRT가 핵심대책이다.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 등을 적용해 도착 시간을 단축시킨 간선급행 버스다. 정부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 지하철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을 S-BRT로 연결할 계획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S-BRT를 이용하면 GTX-B노선을 경유해 여의도와 서울역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계양나들목부터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6.6km)를 신설할 계획이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면 8, 9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2028년 이후로 예정된 주민 입주 시기와 대중교통 공급 시점을 가급적 일치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교통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번 대책의 전제인 GTX, 서부선 등도 아직 진행상황이 더디다. 지난해 착공식을 한 GTX-A노선은 아직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실제 개통까지는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