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축된 한국 수출이 비관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에는 반도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김 회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 기념 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수출이 어렵지만, 비관적이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5월 한국 수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7.4%가 줄었는데 이 중 60% 가량이 반도체, 20%가 석유·화학 분야 때문”이라며 “이 시장 사이클(흐름)이 나아지면 수출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회장은 미·중 관계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미·중 갈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 수출역량을 키우기 어렵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세계 무역이 위축되고, 무역질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협회가) 민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검토와 관련해 “최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만났을 때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스타트업 브랜치’를 개소했다. 스타트업 브랜치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사 역할을 수행하고, 스타트업과 바이어·투자자 등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곳에는 한국무역협회 내부 조직인 스타트업 지원부서가 상주하면서 스타트업과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도 지원한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