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선제대응 위해 부사장 4명 등 총 30명 인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도정해 GS엔택 대표,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이래 처음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규모는 총 30명으로 각각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씩이다. GS그룹 4세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당초 오는 12월 이뤄질 예정이었던 GS그룹 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조기에 단행됐다. GS그룹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대상자로 내정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COO) 도정해(54)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게 된다. 또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53) 전무,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54)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함께 맡을 전망이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허철홍(41) GS칼텍스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그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아울러 GS칼텍스 최병민 상무, GS건설 이규복 상무,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도 일제히 전무로 승진한다. 앞서 GS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사는 급격한 변화를 지양한 모습이다.

외부에서 전문성을 쌓고 GS로 온 임원도 있다. 김성원(50)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 신상철(53)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 박솔잎(49)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로 3명이다.

김성원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포스코,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했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신상철 부사장은 미국 미시건대 MBA 출신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자산운용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베인앤드컴퍼니와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쳐온 박솔잎 전무는 이커머스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GS그룹 측은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의 임원 인사를 했다”며 “신사업 경험과 벤처 투자, 인수합병(M&A),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