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10조 원 이상 압도적 민간투자…政 “전방위 지원 아끼지 않겠다”
특히 K-반도체 벨트의 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택 파운드리(위탁생산),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정칠희 네패스 회장이 첨단 패키징 플랫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판교 팹리스 밸리 등 민간기업이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2부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협력 협약식’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민·관 투자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면서 9년째 수출 1위를 유지 중인 반도체 산업은 최근 ‘산업의 쌀’이자 ‘전략무기’로 부각되고 있고 반도체 기술력 확보 경쟁은 민간 중심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경쟁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키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문 장관은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대응키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이번 K-반도체 전략을 만들었다“며 “510조 원 이상 대규모 민간투자에 화답해 정부도 투자세액공제 5배 이상 상향, 1조 원 규모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기지가 된다면 국제 사회와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수출은 지난해 992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 달러로 증가하고 고용인원은 총 27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