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채권의 주가 하락 대비 위험방어 기능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주가 하락시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수익률 하락). 따라서 증시 하락에 대비한 대표적 헤지 자산으로 채권을 꼽아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식·국채의 선물가격간 상관계수가 지난 1999년이래 가장 높은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채의 위험자산 대비 헤지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호 보완적 자산인 주식과 채권의 상관계수는 (-) 영역에서 움직여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S&P500 지수·10년물 국채 선물 가격간 상관계수가 (+)55%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 상관계수 평균치 (-)30%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 채권의 헤지 기능 실종을 나타낸 것이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