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7일 건강한 ‘홈술’ 트렌드에 무알코올 주류가 인기라고 밝혔다.(사진=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주류법상 무알코올 주류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와 0%의 무알코올 음료를 포함한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외부 술자리 모임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난 현상에 주목했다. 또 외부 활동 감소에 따라 체중이 늘어난 탓에 낮은 칼로리 주류를 선호하게 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켓컬리는 현재 약 40종의 무알코올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주종은 전체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의 61%를 차지한 맥주였다. 혼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주종으로 칭따오, 호가든,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의 무알코올 상품 판매량이 높았다. 레몬을 넣어 씁쓸한 맛을 줄인 맥주와 IPA 맥주도 무알코올로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마켓컬리 측은 "각 맥주 본래의 맛은 지키면서도 낮은 도수와 칼로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일 브랜드의 맥주라도 병보다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캔 상품의 판매량이 약 2배가량 높았다.

한편 가벼워진 주류만큼 안주도 가벼워지고 있다. 마켓컬리 측은 "대표 술안주인 막창, 대창, 오돌뼈, 닭근위 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반면 가볍게 안주류로 활용하기 좋은 건어물의 판매량은 31% 증가했다"며 "건어물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먹태 상품으로 소스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