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중국의 경기 부양이 없다면, 신흥 증시의 하반기 성적표 역시 신통치 않을 것이란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월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증시대비 신흥 증시의 상승 우위를 결정짓는 재료는 달러·수출 흐름·원자재 동향 등이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휩쓸었지만, 중국이 거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가동해 신흥국 경제를 지탱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대비 신흥 증시의 상대적 우위도 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모든게 달라졌다. 중국이 자산 거품과 금융의 시스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 정상화를 선언했다.

경기 부양책을 거둬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동향을 가늠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3개월 이동평균)내 하위 지표인 신규 주문지수가 기준치에 바짝 접근했다. 기준치 50 이하에 들어서면 경기 위축 국면 진입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신흥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사라져가며 신흥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디. 게다가 중국의 규제 단속까지 겹쳐 하반기 신흥 증시 투자심리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블룸버그 등 )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