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로 생산방식 고도화…환경 투자비 전년比 40% 확대

동국제강 ‘2021 환경경영 보고서’ 표지.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동국제강이 ‘2021 환경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원순환 사회’와 ‘저탄소 사회’ 실현이라는 환경 경영 목표와 성과를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의 전기로 제강 공법으로 철스크랩(고철) 약 376만 톤을 재활용, 총 350만 톤의 철근, 형강 등 고품질 건설용 철강재를 새로 만들었다.

자원 순환 비즈니스는 탄소배출 저감과 직결된다. 전기로 제강 생산방식은 고철을 재활용해 철광석과 석탄으로 철을 만드는 고로 공법 대비 75% 가량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고로제철소에만 의존해 철을 생산할 경우와 비교하면 지난해 동국제강 전기로 제강 생산에 따른 CO₂ 발생 저감 효과는 58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사업장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83만 톤이며 전년 대비 3% 절감된 수치다. 이는 전기로를 중심으로 한 생산방식을 고도화한 결과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에코아크 전기로’가 대표적이다.

에코아크전기로는 동국제강이 2010년 인천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서부터 친환경을 고려해 도입한 설비로 고철을 연속으로 공급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가열된 철강 제품을 식히지 않고 압연 과정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핫차지’ 공법 또한 에너지를 절약에 기여했다.

동국제강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 친환경 분야 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40% 확대한 115억 원으로 늘렸고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 스마트 팩토리 실현, 탄소 저감 프로세스 개발 등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