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와 8500만달러 계약 체결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수주 성공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전기차 부품 수주를 이어가며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베트남 전기차 회사인 빈패스트와 세 번째로 전기차 부품 8500만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부품 수주 금액이 4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빈패스트와 2020년 하반기 5500만달러, 지난해 상반기 9300만달러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신생 전기차 기업인 미국 리비안 등과 1억7000만달러 부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 약 1년여에 걸쳐 글로벌 전기차 부품 수주 금액이 4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공급하는 하프샤프트(Halfshaft)는 배터리전기차(BEV) 차량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급부상하는 전기차 부품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과의 동반 상생을 꾸준히 실천한 것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차량 생산대수 중 전기차 비율은 약 20% 수준이였으나 2025년도에는 전기차 비율이 약 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다임러, 볼보 등이 2025년도부터 신모델을 오직 전기차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전기차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부품시장 또한 EV모터 부품 및 EV구동 부품 중심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차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북미, 유럽 지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부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빈패스트, 리비안 외에도 글로벌 유명 전기차기업들로부터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전기차 부품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포스코아 지분참여, 멕시코 생산법인 설립 등에 이어 올해 안에 유럽지역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200만대, 중국 90만대, 북미 65만대, 유럽 45만대 등 총 4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미래모빌리티 사업에 대비해 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