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속'과 '스캔들'이 씨줄과 날줄을 이룬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활동하며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연예인 현수(차태현 분)는 중학교 3학년 때 친 '속도 위반'으로 생긴 딸(박보영 분)이 갑자기 찾아와 졸지에 '아버지'가 된다. 문제는 딸마저도 현재 미혼모의 처지라는 것. 이제 막 아이돌에서 벗어났을 뿐인 노총각 연예인이 한 순간에 할아버지가 된 것이다.

이제 현수가 할 일이란 이 황당한 스캔들이 언론에 새지 않도록 뛰어다니는 것. 여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리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복면달호>에서 가벼우면서도 캐릭터와 잘 맞는 연기를 보여준 차태현은 이번에도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선택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차태현식 웃음을 선사한다.

◇ 그밖의 신작

<쏘우 5>, <라콤 루시앙>, <북극의 연인들> 이상 11월 4일 개봉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