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시청률 30% 넘어서

배우 이상윤이 '만인의 연인'이 됐다.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ㆍ연출 유현기)에 출연 중인 이상윤은 전국시청률 30%(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시청자들이 '우재앓이'에 빠진 분위기다.

이상윤은 극중 강우재 역을 맡았다. 여성의류브랜드 위너스그룹의 오너 아들이다. 정작 하고 싶은 일은 영화제작이다. 아버지의 고집을 꺾고 미국 유학 길에 오르면서 냉랭한 부자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이서영(이보영)과의 결혼을 계기로 가족 간 화합까지 이뤄내고 있다.

극중 우재는 겉으론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인물이다. 전형적인 '나쁜남자' 캐릭터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번 정을 품기 시작하면 그 사람에게 푹 빠지는 순정남이다.

최근 방송에서 우재는 프러포즈를 받아 준 서영에게 한 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개념 예비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작은 것에 감동할 줄 아는 훈훈한 마음씨도 지녔다. 서영이 "우재씨"라고 불러준 것에 무한 감동해 "오늘은 일기를 써야겠다"는 소년 같은 해맑음을 표현한 것. 동생 성재(이정신)의 과외선생님으로 서영을 처음 만난 우재는 그 동안 자신을 "성재 형님"으로 부르는 서영에게 서운함을 갖고 있었다.

'내 딸 서영이'의 홍보를 맡고 있는 블리스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이상윤에 대한 여성 시청자들의 이미지가 이번 작품으로 확 바뀐 분위기다"면서 "반듯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아들 삼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면 '내 딸 서영이'로는 '애인이었으면 좋겠다'며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지난해 5월 MBC 사극 '짝패'로 시청자와 만났다. 데뷔 후 첫 사극임에도 안정적인 톤과 감정표현으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올 초 KBS 2TV 의학드라마 '브레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캐스팅 번복으로 쓴 맛을 봤다.

이상윤의 소속사인 제이와이드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모든 일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아픈 기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내 딸 서영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 폭넓은 시청층에게 어필하고 있지 않나"고 전했다.

'내 딸 서영이'는 극중 이서영과 이삼재(천호진) 부녀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고 우재와 '거짓 결혼'을 한 서영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전국시청률 31.2%를 찍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폭풍을 앞두고 이상윤의 캐릭터 변신도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