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 앨범 ‘맛’으로 글로벌 차트 싹쓸이

NCT 드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이그룹 NCT 드림(NCT DREAM/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첫 정규 앨범 ‘맛(Hot Sauce)’ 으로 컴백해 국내외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인 멤버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의 일곱 가지 ‘맛’이 가요계에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대중들의 눈과 귀가 무대 위로 모아지고 있다.

첫 정규 앨범 ‘맛’(Hot Sauce) 선주문량 171만장 돌파

NCT 드림은 지난 10일 정규 앨범 ‘맛’(Hot Sauce)을 발매했다.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첫 정규 앨범으로 선주문 수량만 총 171만 6571장(5월 9일 기준)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핫트랙스, 교보문고, 예스24 등 각종 음반 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가 하면 타이틀 곡 ‘맛’ 역시 지니, 벅스, 플로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맛’(Hot Sauce)의 인기는 해외 차트에서도 입증됐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 37개 지역 1위에 올랐고, 중국 큐큐뮤직에서 판매액 100만 위안을 달성한 앨범에게 부여하는 ‘플래티넘 앨범’ 인증도 받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맛’을 비롯해 ‘디기티’(Diggity), ‘고래’(Dive Into You), ‘우리의 계절’(My Youth), ‘로켓’(Rocket), ‘카운트다운’(Countdown·3,2,1), ‘ANL’, ‘주인공’(Irreplaceable), ‘지금처럼만’(Be There For You), ‘레인보우’(Rainbow·책갈피)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을 담았다. 특히 ‘맛’은 핫소스처럼 자극적이지만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메시지를 풀어낸 힙합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20세 멤버 팀 졸업제 폐지…7인 멤버 완전체로 출격

이번 NCT 드림의 활동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10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이라는 세계관과 포부로 뭉친 청소년 연합팀인 NCT 드림은 20세가 되면 팀을 졸업하는 로테이션 형식의 그룹이었다. 때문에 맏형 마크 또한 성인이 되고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NCT 드림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하고, 일찍 꿈을 이룬 대신 포기해야 했던 청소년기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팀워크를 보여온 팀이다. 멤버들끼리 우정 팔찌를 맞출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해왔기에 팬들도 한 마음으로 완전체를 응원하고 지지해왔다. 이에 NCT 드림은 지난해 4월 체제를 개편해 졸업 개념 없이 기존 멤버였던 마크를 포함한 7명의 멤버로 구성을 확정했다. 그렇게 완전체로 돌아온 일곱 명의 멤버는 올해 들어 모두 성인이 됐다. 그동안 NCT 드림과 이들의 노래가 찬란한 10대의 꿈과 사랑, 우정을 보여줬다면 어른이 된 ‘맛’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담아냈다.

미디어 쇼케이스 열고 솔직 담백한 포부 밝혀

최근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이와 같은 팀의 기조가 여실히 드러났다. NCT 드림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 대해 “아무래도 미성년자 때보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면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것을 경험하다 보니까 노하우도 많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며 “처음 데뷔를 했을 땐 저희가 어리다는 생각이 굉장히 컸다. 맛으로 표현하자면 한 가지 맛인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맛’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게 최우선”이라며 “가장 소중한 건 우리 일곱 명이 모두 함께 재밌게 활동하는 것이다. 즐거운 텐션을 유지하면서 팬들과 계속 소통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담담히 말했다.

여느 팀이 그렇듯,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물론 왕성한 오프라인 활동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 NCT 드림은 “직접 못 만나는 것이 아쉽지 않을 만큼 질 높은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6년차라는 경험이 쌓인 만큼 그동안 다져온 NCT 드림만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풋풋함과 소년미로 가득했던 NCT 드림의 기존 분위기에 덧입혀진 성숙함은 첫 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완성도와 만나 음악적 발전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NCT 드림의 이 같은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 H.O.T와 신화, 동방신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등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을 탄생시켰고 성공 신화를 써온 SM엔터테인먼트의 남자 아이돌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NCT 드림의 뛰어난 성장을 기대해 본다.



김두연 스포츠한국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